부산상공회의소

태웅은 지난 1월 10일 직경 1미터(Ø1000)의 라운드블룸 생산에 성공했다. 태웅이 이번에 생산한 직경 1미터의 라운드블룸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규모로서 세계 철강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태웅의 신설 제강공장은 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의 라운드블룸을 생산할 수 있는 연속주조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세계적인 설비업체인 스위스의 SMS-Concast社가 설비 제작사로 참여하여 최신 첨단설비를 공급했다.

라운드블룸은 철강 완제품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의 제품인데, 태웅의 신설 제강공장에 특화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면, 기존의 제강사에서는 원형 단조품을 비롯해 산업용 소재에 대한 맞춤형 소재를 생산하지 않고 범용소재만을 공급 해왔다. 그리하여, 기존의 철강업체들은 원형의 단조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에서 공급받은 원재료를 단조설비를 이용해 원형으로 가공하는 별도의 생산공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원가, 강의 성질변형, 작업시간 소요 등의 비생산적인 요소가 많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태웅이 만드는 원형의 라운드블룸은 이러한 기존 소재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여 원가나 품질 면에서 월등한 우수성을 자랑한다.

라운드블룸은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의 잉곳, 슬라브, 사각블룸 등의 철강소재를 빠르게 대체해나갈 것이다. 특히, 갈수록 원가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철강시장에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