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주) 수빅조선소 선박 5척 동시 명명식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는 지난 6월 4일 글로벌 투자기업인 오크트리에서 발주한 컨테이너 선박 5척의 명명식을 동시에 열었다. 하루에 5척의 선박을 동시에 명명하는것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선 5척을 명명한 데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5척의 선박은 모두 5천400TEU(약 6m짜리 컨테이너 단위)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각각 와이드 알파, 와이드 브라보, 와이드 찰리, 와이드 델타, 와이드 에코로 이름이 붙여졌다.
명명식에는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과 안드레아스 크래머 오크트리 부사장 등 200여 명의 투자사 및 조선소 관계자가 참석했다.
수빅조선소는 2009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경제자유구역 300만㎡에 설립한 대형 조선소로 역내 최대 수출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전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30만t급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총 50척, 약 32억 달러 규모의 3년치 조업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지난 2일에는 수빅조선소가 필리핀 카스틸레호스 지역에 건립해 기증한 한진종합학교가 개교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철상 상무는 “수빅조선소는 대형상선과 해양플랜트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영도조선소는 중형 상선 및 고기술 특수 목적선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