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성화학이 지난 4월 29일 부산 신평공장에서 멜라민폼 생산 설비 준공식을 가지고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멜라민폼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로써 동성화학은 친환경 에너지 화학 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멜라민폼 사업은 2011년 11월 연구·개발(R&D)을 완료한 뒤 1년 6개월에 걸쳐 상업생산을 위한 설비증설과 투자를 진행해왔다. 멜라민폼은 건축, 자동차, 생활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며 특히 흡음 기능이 뛰어나 층간 소음을 막는 건축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동성화학이 국산화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독일의 한 곳에서만 동일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생산량이 한정적이고 가격이 높았다. 멜라민폼은 기존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에 비해 고가의 제품이지만 동성화학은 이들과 유사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멜라민폼이 세재를 사용하지 않고도 식기세척용품 등 생활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우선 국내는 물론 일본의 생활용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어 건축소재 시장과 자동차소재 시장으로까지 적용영역을 확대한다. 판매지역도 한국, 일본 외에 중국, 동남아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성화학은 특히 멜라민폼 판매를 위해 동성빅섬(VIXUM)이라는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동성화학은 또 이번 기존 공장 내 생산라인 완공에 이어 신평동 본사 인근에 별도의 공장을 추가로 마련해 내년까지 멜라민폼 생산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추가 생산라인까지 완공되면 동성화학의 멜라민폼 매출은 연 500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도 2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동성화학 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백정호 동성화학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미래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멜라민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