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폐타이어 오일화 합작계약 체결, 화학 중심 사업구조 다변화
화학과 자동차부품 사업을 펼쳐온 지역의 중견기업 동성화학그룹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다.
동성화학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성홀딩스(부산 사하구 신평동·대표 최진석)는 4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미래 전략사업 부문으로 선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성홀딩스는 그 첫걸음으로 지난달 30일 폐타이어 오일화 사업 추진을 위해 말레이시아 상장사인 옥타곤사와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말레이시아 등지의 투자자들도 참가,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하기도 했다.
동성화학그룹 측은 호성케멕스㈜, 동성기공 등 화학산업에 편중돼 있는 사업구조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으로 1년여간 준비를 거친 끝에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는 부산기업 기경IE&C를 인수하는 등 물밑 준비를 해 왔다.
새로 진출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폐타이어를 열분해 방식을 통해 오일과 카노블랙, 기타 철제 등으로 분리하는 폐타이어 열분해 플랜트 생산이다. 오일의 경우 벙커C유 이상의 품질이라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동성홀딩스가 각국의 투자자와 손잡고 플랜트를 생산해 공급하면 투자자들은 오일화 사업을 하는 방식이다. 신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200억~500억원 규모의 플랜트를 50여개까지 건설하겠다는 것이 그룹 측의 복안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인식에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투자자들이 이미 공동 사업에 나서기로 했으며 유럽과 미주 등지를 중심으로 각국에서 사업 참여를 제의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