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팬스타 허니'호, 국제 크루즈 나선다

30일부터 매월 2차례 일본 주요 관광지 순회

지난 달 우리나라에 연안 크루즈 여행시대를 연 `팬스타 허니'호(1만5천t급)가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국제 크루즈에도 나선다.

운영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은 "팬스타허니호가 이 달 30일 부산을 떠나 일본의 히로시마(廣島)와 마쓰야마(松山)를 돌아오는 국제 크루즈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팬스타 허니'호의 첫 국제 크루즈 출항에 참가하기 위해 이미 정원의 70%인 210 여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이 배의 승객들은 부산에서 출발해 히로시마와 마쓰야마를 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3박4일 동안 해상에서 부산앞바다의 일몰을 비롯해 3천 여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는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의 절경, 관문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고 기항지에서는 히로시마 평화공원, 원폭 돔, 히로시마 성, 이츠쿠시마 신사, 마쓰야마 성, 호조엔, 도고 공원을 돌아본 뒤 온천욕을 즐기게 된다.

또 선박 내에서는 각종 편의시설과 더불어 전문공연팀 등이 제공하는 갖가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선사측은 설명했다.

바다를 보며 조깅할 수 있는 선상데크와 일광욕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풀,바다를 향해 드라이브 샷(친환경 소재 골프공 이용)을 할 수 있는 골프 필드는 팬스타 크루즈만의 특별한 서비스라고 선사측은 강조했다.

팬스타 허니호는 기존의 우리 남해안 크루즈와 더불어 한달에 2번씩 일본의 벳부(別府), 마쓰야마, 히로시마, 나가사키(長崎) 등을 순회하는 국제 크루즈를 떠날 예정이며 6월 중순부터는 일본 서안의 온천관광 명소인 가나자와(金澤)에 기항하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일본 크루즈를 즐기기 위해서는 비행기로 현지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부산에서 곧바로 출발할 수 있어 한층 편리해졌다"며 "부산항도 외국의 대형 크루즈선이 몇시간 머물다 가는 중간 기항지에서 벗어나 국제 크루즈선의 모항으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허니호는 지난 달 4일 연안크루즈를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3박4일 코스 6회와 1박2일 코스 5회 등 11회를 운항했는데 총 1천300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