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한진중공업이 척당 1000억 원을 웃도는 고부가 하이테크 선박인 DSV(잠수작업 지원선)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4일 아랍에미레이트 굴마(GULMAR)사로부터 DSV 2척을 2억2000만여 달러에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무게 6200t에 길이 115.4m, 너비 22m, 깊이 9m 규모이다.

바다 밑 작업을 지원하는 다목적 특수선으로 120명이 동시에 탑승해 수심 600m까지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국내 조선사가 해외로부터 이 배를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굴마사는 이 선박을 자국의 석유 및 가스 등 심해 유전 배관공사 작업에 대한 지원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극지탐사용 쇄빙선을 수주한 것과 더불어 고기술 선박 건조능력을 또 다시 입증을 받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향후 3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금액이 8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