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의 기업탐방

home HOME > 사이버홍보관 > 부산상의 기업탐방

(주)태웅

담당부서 : 홍보팀
등록일 : 2017-01-09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라, (주)태웅



 

안주하는 자에겐 미래가 없다

지난 11월 18일은 우리나라 철강산업 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2013년부터 이어져오던 태웅의 제강공장이 준공되었기 때문이다. 5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 공장에서는 생산을 기다리는 쇳물이 뜨거운 불꽃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제강공장의 준공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국내 중견기업 중 철강재를 자체 생산하는 것은 태웅이 처음이자 유일하기 때문이다. 철강 가공 산업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 구축을 이루어 낸 태웅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단조제품 업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태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준비를 통해 세계 최고를 넘어서는 꿈을 꾸고 있다.

 

쇳물부터 바람까지 끝없는 도전

태웅은 1981년 태웅 단조공업사로 출발하여 1989년 (주)태웅으로 사명을 바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형 단조프레스와 링 롤링 밀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단조제품 전문 기업이다. 2001년 코스닥에 등록된 태웅은 초기 한국의 플랜트산업과 조선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발전, 조선 및 디젤엔진,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금속 단조제품을 생산하면서 전 세계시장에 수출, 세계 최대의 자유형 단조제품 및 링 단조제품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발전산업분야에 진출한 태웅은 메인샤프트, 베어링 부품, 타워플랜지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함과 동시에 세계 최대 풍력부품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이를 통해 2009년 국내 단조업계로는 최초로 ‘3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고, 총 투자 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해 제강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소재 생산부터 단조, 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체계를 구축, 글로벌 종합철강기업으로 거듭났다.

 


 

금형의 대표주자 단조

단조는 고체인 금속재료를 유압프레스 등으로 두들기거나 가압하는 기계적 방법으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제작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옛날 대장간에서 쇠를 가공할 때, 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드리는 원리와 유사한 생산방식을 말한다. 단조는 크게 금형 단조와 자유형 단조로 구분된다. 금형 단조는 크기가 작고 규격이 표준화된 제품(자동차부품, 소형 공구 등)을 금형을 사용해서 대량생산하는 단조방식이다. 반면에 자유형 단조는 금형을 사용할 수 없는 규격이 크고 표준화되지 않은 제품의 생산에 적합한 단조방법으로, 대부분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작, 공급되고있다. 자유형 단조제품은 플랜트, 풍력, 발전, 조선, 산업기계 등 여러 수요산업에서 핵심부품으로 공급되면서 국가 기반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계 최고를 뛰어 넘어라

이번 공장 신설로 태웅은 규모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수강 스테인리스강 우주항공부품 비철금속 등 모든 종류의 강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대용량 해상풍력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군 시장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범용 소재를 사들이는 것에서 벗어나 풍력발전 소재용으로 ‘맞춤 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는점이 고무적이다. 이를테면 라운드블룸(Round Bloom)의 경우 기존에는 사각형 소재를 들여와 단조 공정을 거친 후 원형으로 깎아 풍력발전 소재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제강공장 신설로 원하는 형태의 라운드블룸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용의 70%를 차지하던 소재 수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원자재 가격의 비중이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단조업계에서 태웅은 소재 생산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일괄적인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웅 허용도 회장은 “20년 동안 계획했던 일이 실현됐다. 비용 절감은 물론 새로운 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어 회사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철강의 주요 고객사들인 제조업계 불황으로 회사 운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도 많은 제철, 철강 가공사들이 최근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인수합병이나 시장에서의 퇴출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태웅은 현재 조선&엔진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약 6%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이 도래할 것을 미리 예감한 허용도 회장의 안목으로 태웅은 단조와 제강 산업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경영성과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태웅은 풍력발전, 석유화학, 산업기계, 원자력, 풍력,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서 특정업종의 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견실한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글로벌 풍력부품기업으로서 성장산업인 풍력발전분야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제강공장 준공으로 철강소재 경쟁력 향상과 함께 기존 단조산업과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태웅의 성장동력, 풍력 에너지

전기의 생산과 소비 양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체 에너지 기술이 삶의 질적 개선과 풍요로움을 추구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의 열망과 세계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정책과 결합되어 창조적인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한 우려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석유에너지의 소비에 75%를 차지하고 있는 교통수단이 전기차로 바뀌게 되어 화석연료 시대가 종료를 향해 가고 있으며 대체 에너지 시대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시류에 발맞춰 태웅은 단조산업 이외에도, 2005년부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풍력 산업 발전 분야에 진출하여 핵심 풍력부품인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베어링 부품 등을 글로벌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태웅은 현재 전 세계 주요 풍력발전용 부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30% 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풍력부품회사로 자리매김하였다. 

태웅의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풍력은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위주로 30년이 상 추진되어 오면서 발전기의 대형화와 기술의 성장, 발전단가의 인하를 통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신재생 에너지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동안 각국 정부의 지속성 있는 정책에 기반하여 성장해왔지만 경제성의 개선을 통해 대체 에너지로서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된 풍력은 향후 전력 수요의변화에 가장 현명한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인샤프트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의 회전운동에너지를 가속장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타워플랜지는 타워의 연결에 필요한 부품으로 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6년에 메인샤프트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4년에는 타워플랜지가 세계 일류상품으로 인증 받음으로써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려면 시장점유율이 전 세 계 5위 이내 및 10% 이상, 해당 품목의 시장규모가 연 5000만 달러 이상, 수출 규모 500만 달러 이상인 제품이어야 할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태웅은 GE, 지멘스, 베스타스, 도시바 등의 글로벌기업과 함께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업 등 세계 6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초 일류 기업 등과 거래하면서 글로벌 기준의 품질경영 시스템 또한 적용해 기술력을 높여왔으며, 덕분에 2012년에는 지멘스 그룹의 9만여 개 부품 공급 업체 가운데 최고의 협력사에게 수여하는 ‘SIEMENS Best Overall Award’수상하기도 했다.

 

무수한 가치는 한 명의 사람으로부터

태웅은 세계 최고의 단조 회사인 만큼 직원들의 근무환경이나 복지혜택도 뛰어나다. 태웅은 직원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기숙사 지원,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13개), 신입사원 멘토링 활동 등을 통해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종업원 자녀 장학금제 도, 직장 어린이집, 상조회 및 복지기금 운영, 통근버스 운행, 여직원(임신부) 독립 휴식 공간마련 등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선택적 복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대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태웅의 사원정신은 도전, 인화, 열정이다. 이러한 세가지 덕목들은 태웅이 어떤 회사이며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나아갈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그마한 소기업에서 세계 최고의 단조기업으로 성장한 것, 세계 최고를 넘어서 새로운 산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것까지, 태웅이 추구하는 인재의 모습은 태웅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길잡이와 같다. 이처럼 태웅은 일찍부터 HR(Human Resource)의 가치를 깨닫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

 

이카루스의 날개

경영학에서 흔히 경계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이카루스 효과’이다. ‘이카루스 효과’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온 이카루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왕에게 미움을 사 바다 한 가운데 감옥에 아들과 함께 갇힌 이카루스는 새들의 깃털을 밀랍으로 이어 붙여 큰 날개를 만들고 감옥을 탈출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날아오르는 데 너무 심취한 이카루스의 아들은 태양의 가까이 가지 말라는 이카루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더 높이 날아올랐고 결국 뜨거운 태양에 밀랍이 녹아 바다에 빠져버렸다. 이 용어는 경영학에서 자신을 성공하게 만든 요인이 도리어 자신을 죽이는 독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이 이카루스와 같은 실수를 답습하면서 끝내 사라져버리

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태웅은 이러한 이카루스 효과를 피해간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주 산업이었던 단조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오는 달콤한 열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젠가 닥칠 변화와 미래에 대응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태웅의 모습에서 1등의 자만이나 여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비록 이카루스는 자신을 구해준 날개에 목숨을 잃었지만 기업과 조직은 다르다. 태웅의 사례처럼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날개를 통해 도약한다면, 넓은 블루오션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태웅의 모습처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