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주의 아웃도어의 최강자, 칸투칸!
“좋은 아웃도어는 찾아나서야 한다. TV에는 없다.” - 아웃도어 칸투칸
우리나라는 국토에 산이 많아 등산은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도 들어서 몇 년 사이에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거기에 맞추어 아웃도어 업체 또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멋진 디자인에 화려함 일색의 등산용품의 이면에는 가격에 거품이 낀 것도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튼튼하고 좋은 의류와 장비를 구입하여 맘 편하게 등산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산행을 하려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고가의 등산 의류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한편으론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칸투칸이 등장했다. 칸투칸은 등산복, 등산화를 비롯하여 모든 등산장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이다. 칸투칸은 중저가 아웃도어 시장의 최강자로써, TV광고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칸투칸은 등산하는사람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품질로 이미 유명한 업체이다. 여름을 준비하는 듯하늘이 비구름을 한껏 머금은 6월의 어느 날,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법원 근처에 위치한 칸투칸 본사를 찾아갔다.
회사소개
칸투칸 본사에서 한영란 대표이사를 만나 칸투칸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사람 들이 칸투칸은 단기간에 급성장한 업체로 생각하는데 칸투칸은 2005년 법인설립 이전부터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를 생산하였고, 지금까지 10여년의 시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무에서유를 창조하고 내공을 쌓아나간 아웃도어계의 숨은 실력자였다. 칸투칸은 ‘왕이 왕에게’라는 뜻의 몽골어로써 최고의 제품을 왕인 소비자에게 전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독특한 칸투칸의 로고가 눈에 띄었는데 디자인의 모토는 히말라야의 설산이며 이 설산을 한국 산세처럼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로고를 감싸고 있는 육각형이 빠진 모습은 동양권에서는 불사조라 부르는 피닉스의 형상이다. 즉, 생이 다하면 스스로 불태워 다시 태어나는 피닉스의 강인한 생명력과 눈 덮인 장엄한 설산을 거침없이 오르는 진취적인 산악인의 정신을 뜻하는 것이다.
등산 바지는 칸투칸!
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메이저급 아웃도어 업체에서 바지, 티셔츠, 자켓으로 이루어 진 기본 의류3종을 구입하려면 40~50만원은 족히 나가지만 칸투칸에서는 그 반값이면 최고급 품질의 의류를 구입할 수 있다. 티셔츠는 3~4만원 대, 바지 6~7만원 대, 자켓 10만원 이하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까지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칸투칸은 품질만은 결코 타협하지 않는 업체로써 품질이 곧 칸투칸의 자존심이다. TV광고나 유명모델과의 전속계약을 하지 않고 그 비용을 전부 품질향상에 투자하고있다. 실제 지난 4월 소비자보호단체중 하나인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아웃도어 브랜드 15곳의 바지 내구성을 실험한 결과, 칸투칸은 품질등급이 ‘우수’로써 품질 순위 상위에 랭크되었으며(3위) 가격은 가장 저렴하면서 (7만9천800원) 내구성이 좋은 브랜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 내용은 20여개 주요언론에 일제히 보도되었고, 칸투칸을 홍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 현재 칸투칸은 온라인매장과 전국에 직영점 15개를 운영 중이며 여기에서는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고화질의 사진들로 꾸며진 멋진 사이트를 운영 중이니 여기에 오셔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다. (www.kantukan.co.kr)
경영철학
한영란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칸투칸은 일반 기업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느낌은 한 대표만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는 기업문화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한대표는 인터뷰 내내 신의의 경영, 진실의 힘을 강조하였다. 기업은 사람들로 이루어지고 사람에 의해 성장하므로 그 사람들을 믿고 조직원과 경영진이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한 대표이사가 직원의 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며 직원들을 믿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는 것이었는데 칸투칸에서는 직원들이 주연이다. 직원들이 칸투칸을 끌어가고, 만들어나간다. 경영진은 조연이고 사장은 엑스트라이다. 주·조연들과 스텝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실무자들에게 많은 부분을 권한 위임해줌으로써 실무자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한다. 또한 여성 CEO로써 전 직원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직원들을 품어주고또한 그 이면에는 강한 카리스마로 끈기를 가지고 일을 추진해나간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한 것이 지금의 칸투칸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카페’ 캠페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칸투칸은 중저가 시장의 독보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포지셔닝을 굳건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가격 거품을 모두 빼고 그 만큼 소비자에게 품질로 돌려주는 것을 원칙 으로 하다 보니 마케팅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전 직원이 아이디어를 짜내던 중 ‘세상에서 가장 높은 카페’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카페’란, 칸투칸의 직원들이 직접 커피를 담은 통을 등에 지고 산에 올라가 등산객에게 커피를 나누어 주는 칸투칸만의특별한 마케팅이다. 작년 11월 지리산을 시작으로 북한산, 덕유산, 무등산, 가야산, 제주 한라산을 다녀왔고 올 연말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다. 왜 그런 캠페인을 하느냐고 물으니‘무거운 짐을 지고 산을 오르는 것처럼 인생은 고된 일의 연속이지만 커피한잔의 여유를 함께 나누며 서로 힘내자’는 의미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캠페인 초기에는 한 대표도 커피를 지게에 지고 산에 오르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만류하기도 했지만 결국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주기로 하고 진행했는데 캠페인 반응이 워낙 좋아 지금은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칸투칸 정신
칸투칸은 디자인부터 제조, 유통, 판매의 모든 단계를 관장하며 가격 거품을 빼고 소비자의 만족을 극대화했다. 한 대표는 칸투칸은 직원들의 도전정신, 열정과 노력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는데 여기에서 한 대표의 직원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느껴졌다. 직원들 또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업무에 임하고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급성장 이후에는 업계에 다양한 모습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 변화의 물결의 선두에 서고 싶다는 칸투칸, 직접 보고 느낀 칸투칸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업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지난 10년, 아웃도어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달려온 시간을 든든한 밑천으로 삼은 칸투칸은 서서히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거인 칸투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