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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체인공업(주)

담당부서 : 홍보팀
등록일 : 2016-03-31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기업,
동보체인공업(주)

 

장인정신(匠人精神)이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하려고 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을 말한다. 이러한 장인정신을 가진 전문가를 예로부터 ‘장인’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우리 민족의 정신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철저한 장인정신과 직업윤리를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자기 장인으로 일컬어지는 도공(陶工)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조선 시대의 도공들은 고려요(高麗窯)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실용성이나 견실성을 지향하는 간결한 작풍으로 면모를 바꾸었고, 조선시대의 미적 감각을 반영한 조선백자를 만들게 된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해 많은 도공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일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아 도자기를 만드는 기술을 현재까지 계승해 나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도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장인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그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전문성이 없으면 결코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 지금 소개할 기업은 반세기 이상 ‘체인’이라는 한 가지 분야에만 몰두한 기업이다. 한국에서 이 기업을 빼놓고 ‘체인’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체인’ 분야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바로 동보체인공업(주)이다.

 


 

한국의 ‘체인장인’ 기업, 글로벌시장의 ‘체인장인’이 되다
1962년에 설립된 동보체인공업(주)은 지난 53년 동안 오로지 체인제품만을 전념하여 생산해 온 한국의 ‘체인장인’ 기업이다. 한국의 산업화가 막 태동하던 1960년대 시기부터 2015년 오늘날까지 한국의 경제와 함께 성장한 동보체인공업(주)은 한국의 공장 자동화를 이끈 체인업계의 선구자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는 전동용 롤러 체인을 비롯하여 중장비 체인, 수송용 체인, 산업용 컨베이어 체인 등 무려 1,500여 종 이상의각종 체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보체인공업(주)의 성장은 탄탄한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동보체인공업(주)은 1973년 KS 표시허가취득을 시작으로 1980년 국내 최초로 전동용 롤러체인 전 품목에 대해 KS를 취득하였고, 1995년 영국 LRQA(LLOYD)사로부터 ISO 9002 품질인증을 획득하여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였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선박용 타이밍 체인 개발(현대중공업과 공동개발)에 착수하여 2005년 세계에서 4번째로 MAN B&W사의 선박 엔진용 타이밍 체인품질 인증을 획득하였다. MAN B&W사의 인증은 한국의 동보체인공업(주)을 포함해 독일, 영국, 일본의 단 4개 회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선박용 엔진의 약 85%에 대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인증이기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현재 동보체인공업(주)의 선박 엔진용 타이밍 체인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즉, 신규 제작되는 전 세계 선박 3대 중 2대가 동보체인공업(주)의 체인에 의해 구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보체인공업(주)은 전량 수입품이던 무급유 체인을 한국에서 최초로 독자 개발하였다. 체인의 특성상 급유가 필수적이고, 급유를 하기 위해선 체인을 분리해야 되는데, 기계의 내부에 있는 체인을 자주 분리할 수는 없다. 급유 시 주변 환경오염도 체인 급유의 단점으로꾸준하게 지적되었다. 동보체인공업(주)은 체인에 오일을 함유한 특수 부시(Bush)를 장착하여 추가적인 급유 없이 수명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체인을 만들었다. 이는 사용 특성상 급유를 할 수 없거나, 제한적인 급유만이 가능할 때 선택 가능한 체적의 체인이다. 무급유 조건에서는 일반 표준형 체인 대비 일반 속도(90M/min) 내 사용 시 최소 10배 정도의 사용 수명이 신장되었으며, 저속(30M/min)으로 사용 시 40배 정도의 사용 수명이 신장하도록 만든 혁신 제품인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경쟁사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 2005년 MAN B&W의 인증서 획득 직후 당시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던 일본 경쟁 업체가 국내에서 선박 엔진용 타이밍 체인 가격을 30% 인하하여 자신들의 한국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다. 동보체인공업(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통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시장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그 결과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전세를 역전하여 동보체인공업(주)이 일본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12년 일본 내 최대 선박엔진 제조사인 미쓰이 조선에 제품 공급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미쓰이 조선 생산물량의 약 50%에 상당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동보체인공업(주)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이며, 앞으로의 성장 역시 기대가 된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엔지니어형 CEO‘
최근 우리나라에는 ‘인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대학평가점수에 중요한 항목을 차지하는 ‘취업률’에 있어서 인문학은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률이 대학 입학의 최우선 항목이 된 지금 시점에서 학생들은 인문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으며, 대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인문학과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문학의 위기’는 결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 인문학은 2009년부터 연구 자금 지원금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2011년에는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비의 0.5%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많은 학자가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조광 교수는 “인문학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윤리와 도덕 기준을 제시해 주는 학문입니다. 인문학이 빈사상태에 빠지고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망각되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의 위기’에 맞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인문학이 없었더라면 나도 없고 컴퓨터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국가와 사회 발전에 있어서 인문학적 정신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동보체인공업(주)의 이길상 대표 역시 회사의 경영자나 기업의 구성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중 하나로 인문학적 정신을 강조한다. 이길상 대표는 정태병 회장의 경영방침을 이어받아 2010년도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철학의 도시’라 불리는 독일의 베를린에서 7년간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이다. “일차원적으로 보면, 엔지니어와 인문학은 큰 상관관계가 없게 느껴질 겁니다. 하지만 엔지니어이자 관리자로서의 업무 역량에 인문학적 소양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문학적 지식은 합리적 사고능력을 배양하고,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또한,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기업의 세계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이것이 기술적인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키워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이길상 대표의 말처럼 현대 경영 현장에서 기술적인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이 접목되면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00년을 향해 달리다
동보체인공업(주)은 53년간 ‘체인’이라는 길 위를 꾸준히 걸어왔다. 고객의 기대는 동보체인 공업(주)의 품질 기준이 되었으며 이것은 반세기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동보체인공업(주)은 항상 고객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부산 본사에 독자적인 연구소를 가지고 있으며 R&D(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는 늘어나는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고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개발하고,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100년을 향해 달려 나가는 동보체인공업(주). 머지않아 체인 분야의 세계 일등 기업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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